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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에 도움 되는 ‘연속혈당측정기’, 실제 효과와 활용법

당뇨병 환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바로 ‘혈당 관리’이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체 전반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면 혈당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조영민 교수와 함께 연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의 이점과 함께 활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조영민 교수ㅣ출처: 하이닥 유튜브

q. 당뇨병 환자가 식습관 개선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당뇨병이 생기면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밥양만 줄이면 되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동안에는 식품교환표나 영양학에서 말하는 혈당지수 등을 알려주면서 식이요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평균적인 접근을 통한 결과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식후 혈당은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연속혈당측정기의 긍정적인 혈당 관리 효과에 대해 발표된 연구가 있나요?연속혈당측정기가 당뇨병 치료에 도입되면서 혁명을 일으켰는데요. 24시간 혹은 1~2주일 동안의 혈당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요. 특히, 하루에 인슐린을 여러 번 맞아야 하는 1형 당뇨병 환자, 혹은 2형 당뇨병 환자 중에서 혈당 조절이 잘 안되서 인슐린을 여러 번 맞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인슐린 조절을 혈당 반응에 따라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최근에 발표하신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혈당 관리에 대한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지(diabetes care)에도 소개되었다고요.최근에 pdf 연구(effects of patient-driven lifestyle modification using intermittently scanned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results from the randomized open-label pdf study)를 실행했는데요.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직접 자신의 혈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혈당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총 126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평균적으로 13.3년 동안 당뇨병을 앓았고, 27.5%가 기저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하면 연속혈당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고, 그 결과 환자들에게 2가지를 고려하게 했습니다. 가장 먼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몸에 좋은 음식인가’를 고려했고, 두 번째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을 모니터링했을 때 ‘이 음식이 식후 혈당이 올라갔는가' 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채소가 많이 들어있는 비빔밥은 일반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이지요. 비빔밥을 먹었는데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 그냥 먹던 대로 먹으면 됩니다. 반면, 비빔밥을 먹었는데 혈당이 올랐다면 좋은 음식이므로 양을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이는 seoul(self-evaluation of unhealthy foods by looking at postprandial glucose level) 알고리즘으로, 본인이 평가했을 때 혈당이 좋은 음식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인데요. 굉장히 교육하기도 쉽고 환자분들도 이해를 잘하십니다.seoul 알고리즘ㅣ출처: 하이닥 유튜브

이런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seoul 알고리즘을 적용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병 개선을 위한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고요. 식습관 교정을 통해 당화혈색소 수치를 0.6% 낮출 수 있었습니다. 당화혈색소가 0.5~0.6% 감소했다는 것은 당뇨약 하나를 복용한 효과와 비슷합니다. 본인이 자신의 혈당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판단하고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권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경한 정도의 당뇨병 환자라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혈당에 대한 개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에 맞춰서 슬기롭게 혈당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도 본인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 혹은 운동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연속혈당측정기가 질병 치료만이 아닌 질병 예방, 건강 유지로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연속혈당측정기의 보급으로 인해 당뇨병 치료 지침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합니다.최근에 연속혈당측정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당화혈색소 일변도의 가이드라인, 치료 지침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혈당 변동성과 혈당이 정상 혹은 목표 범위 내에 얼마나 들어가는가인 tir(time in range)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이 정도의 혈당이면 당화혈색소로는 몇 퍼센트 정도가 되겠다’라는 개념인 gmi(glucose management index)라는 지표가 있는데요. 거꾸로 전체 혈당을 보고 당화혈색소를 추정하는 개념을 활용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표들을 활용하면서 치료에 적용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도움말= 조영민 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