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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지는 ‘우간다 에볼라 확산 사태’...전문가들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길고 길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잠재될 기미가 보이자, 또 다른 감염병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 5일과 7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tlth organization, who)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각각 지난달 20일 우간다 무벤데 지역에서 첫 에볼라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우간다 서부 5개 지역까지 확산되었으며 최소 64명이 감염되었고, 그중 감염자의 절반인 3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21세기 들어서 인수공통감염병 발병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우간다 정부는 긍정적, 외신과 전문가들은 부정적

과학자들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일제히 경고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활동 중인 비영리의료단체 혁신진단재단(foundation for. innovative new diagnostics, find) 다니엘 바우슈(daniel bausch) 국제 보건안보 책임자는 "우간다의 에볼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 크리스토퍼 맘불라(christopher mambula) 우간다 지부장 역시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와의 인터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의 숫자가 유래 없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매일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어디서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 길이 없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은 대국민 tv 연설에서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는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밝히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 전염이 가능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이동 제한이나 공공장소 폐쇄 등의 조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더 큰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 개인이 위생을 철저히 하고 서로 간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진들은 "적어도 에볼라 바이러스 확신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격리는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장갑·마스크와 같은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ppe) 역시 더 필요하다"라고 우간다 정부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네이처, 가디언 등 우간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는 외신들도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비춰봤을 때 현재 우간다의 상황이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라고 보도하며, 우간다 정부의 발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에볼라 바이러스란?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매우 희귀하지만 치명적으로 과거 발병 사례들을 살펴보았을 때 종류마다 다르지만 치사율이 25~90%에 달한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이르 형과 수단 형 두 가지로 나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 전역에서 대규모 확산 사태를 일으켰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바로 자이르 형이다.자이르 형은 서아프리카 사태 이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이루어져 현재는 통제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수단 형의 경우 발병 사례가 드물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과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우간다에서 발생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수단 형이라는 것이다. 우간다는 지금까지 총 5차례의 에볼라 확산 사태를 경험했는데 한차례를 제외한 나머지 네 차례가 수단 형 에볼라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수단 형의 평균 치사율은 50%로 자이르 형과 비교해서 낮은 편이다. 감염 경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침팬지, 과일박쥐, 삼림영양 등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면 감염되며, 이후 감염자의 혈액, 타액, 땀 등 오염된 체액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된다. 증상은 초기에는 발열, 구토, 두통, 피로감 등이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서 내부 장기가 손상되며 전신성 출혈이 진행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주요 감염 경로가 명확한 만큼 전파력은 코로나19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하며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낮지만, 감염 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된 바가 없다. 그러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병 사태가 발생하면 혹시 모를 사전 대비 태세를 마련하고 있다. 2019년 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언했을 때, 보건복지부 주도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