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만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며 맛본 초콜릿. 언제 결심했냐는 듯 금세 한 봉지를 해치우지는 않았는지? 이는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의 양을 꼼꼼하게 측정하는 아이펌프(ipump)의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뇌 속의 연료 감지기, 아이펌프(ipump)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영양분은 뇌의 신경세포인 뉴런으로도 공급되는데, 뉴런에 연료 공급이 꾸준히 유지되는지 꼼꼼하게 관찰하는 똑똑한 수송체계가 있다. 흔히 아이펌프(ipump)라고 부르는‘대뇌포도당펌프’가 그 주인공으로, 교질세포라고 하는 뇌의 특정 세포 속에 들어 있는 미세 크기의 펌프 수백만 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펌프는 뉴런에 공급되는 연료를 미세하게 제어해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과도한 설탕, 아이펌프 작동을 중지시킨다?

<꿀 빠는 건강 습관 허니 다이어트>의 저자 마이크 맥기니스는 “설탕의 과다 공급은 아이펌프의 스위치를 내려 뇌로 가는 가장 필수적인 몇 가닥을 제외한 나머지 연료 전부를 차단한다”고 설명한다. 지속해서 설탕이 유입되는 것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달고 가공식품과 같은 해로운 음식을 먹으면 아이펌프는 작동을 거의 멈추게 되고, 오래 지나지 않아 뇌는 허기짐을 호소한다. 굶주린 뇌는 더 많은 음식을 먹도록 독려하는 스트레스 반응을 설정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를 유발해 우리는 허기짐을 느끼게 되고 단 음식을 보았을 때 먹고 싶은 욕구는 더 강해진다.

특히 과체중인 사람은 아이펌프가 줄곧 꺼져있고, 이는 뇌가 만성적으로 굶주리고 있기 때문에 음식의 유혹을 떨쳐내기 더욱더 쉽지 않다. 고도 비만한 사람들이 마치 굶주린 것처럼 음식에 집착하고 허겁지겁 먹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허기가 질 때 나도 모르게 초콜릿이나 사탕, 쿠키 등의 간식에 손을 뻗고 있지는 않은지? 몸속의 아이펌프 스위치가 꺼지지 않게 하려면 한순간의 달콤함보다는 야채나 과일, 견과류 등의 건강한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