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 및 친지들과 회포를 나누다 보면, 평소 음주를 즐기지 않던 사람도 술을 한 두잔 마시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적당히 마시면 좋지만, 명절 술자리는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다. 문제는 과음 후 다음날이다. 과음 후 나타나는 숙취는 '두통', '구토', '속쓰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숙취 해소법에 대해 하이닥 전문가들과 자세히 알아본다.
q. 숙취는 왜 생기는 건가요?숙취는 체내에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가 남아있어, 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일반적으로 말하는 '술이 깬다'라는 말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음을 하면 대부분 다음날 숙취를 느끼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숙취가 하루 넘게 지속될 때도 있습니다.-하이닥 영양상담 전은복 (영양사)
q. 술을 마시면 다음 날 두통이 심한데요.음주 후 발생하는 심한 두통은 숙취보다는 혈관성 편두통과 더 연관되어 있습니다. 술로 인해 평소 가지고 있던 편두통이 유발되어 오래 지속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통 증상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로 조절된다면, 가끔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잦은 두통 증상을 자꾸 약으로 조절하려고 한다면, 두통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조심해야 합니다. 음주 역시 편두통이 있다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박지현 부원장 (세란병원)
q. 숙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나요?숙취 해소의 핵심은 혈액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빨리 몸속에서 배출해 내는 것입니다. 때문에 물이나 녹차 등을 마셔 이뇨작용을 촉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일이나 꿀의 당분도 알코올 농도를 낮춰 줍니다. 그리고 음주 시에는 물을 함께 마시는 것도 숙취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는 무와 단감을 이용해서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감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이 알코올에 의한 교감신경 흥분을 억제하고, 감의 과당 성분은 알코올을 분해해 줍니다. 같은 맥락으로 추석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곶감을 안주로 먹어도 좋습니다.수박과 딸기 주스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수박에 함유된 시트루닌이라는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딸기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c도 숙취에 효과적입니다.-하이닥 영양상담 설용현 (영양사)
q. 콩나물이 숙취 해소에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콩나물국은 대표적인 숙취 해소 음식입니다. 콩나물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이라는 성분이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스파라긴 성분은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도 도와 음주 다음날 피로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아스파라긴은 콩나물 뿌리 쪽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뿌리를 다듬지 않고 먹는 것이 숙취 해소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하이닥 영양상담 정희선 (영양사)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전은복 (영양사), 하이닥 상담의사 박지현 부원장 (세란병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영양상담 설용현 (영양사), 하이닥 영양상담 정희선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