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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중고거래 가능해진다…쌓아두고 먹으면 어떤 일이?

홍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16일 회의에서 건기식을 소규모로 개인 간 재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거래 횟수, 규모 금액 등 기준을 1분기까지 마련해 1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제도화할 방침이다.인기 영양제를 합리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한편, 품질 관리와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온다. 전문가들은 건기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 신장 등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양제 남용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몸에 좋은 영양제, 과하면 탈 난다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넘치면 독이 된다. 특히 간에 부담이 되는데 약물, 식품 등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것이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치기 때문이다.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성분으로는 녹차잎추출물, 가르시아캄보지아 등이 대표적이며 비타민 a, 나이아신(비타민 b3)도 고용량으로 오래 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신장에 무리를 주는 영양제도 있다. 국민 영양제 비타민 c를 과도하게 먹으면 몸속에 수산염이 쌓여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면역 증진 효과로 알려진 비타민 d는 신장혈관 수축을, 단백질 보충제는 사구체 압력을 높여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이 밖에도 셀레늄은 피로와 우울증 등의 중독 증세를, 칼슘은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혈관의 석회화와 혈관 수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 피로회복 효과로 잘 알려진 비타민 b군 중 피리독신(b6)은 손?발의 감각저하, 보행의 어려움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과도한 영양제 섭취가 미치는 악영향은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진다. 노화 과정에서 약을 해독하고 배설하는 간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약이라도 신체 기능을 고려해서 복용해야 한다. 영양제는 적당히…간 해독 돕는 성분 챙기면 좋아오메가 3부터 각종 비타민까지 다양한 영양제를 한 번에 복용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을 위해서는 약물 간 상호작용을 잘 따져봐야 하고, 간 부담을 줄이는 성분을 함께 챙겨야 한다. 간장약으로 잘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경우 해독작용을 도와 간의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3차 담즙산 성분인 udca는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려 유해한 독소와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도록 돕는다. 항산화 작용으로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 역시 udca의 효능이다.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udca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다.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udca의 복용이 감염 위험 및 중등도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udca는 일반의약품 기준 최대 100mg(1정 기준)까지 복용할 수 있다.